
간 떨어지는 동거 999년이라는 시간의 무게를 견뎌온 한 수컷 구미호가 있다. 그는 인간이 되려는 목적 아래 큰 굴곡 없이 하루하루를 몇 세기에 걸쳐 살아왔는데.. 목표를 코앞에 두고 그만 생각지도 못한 사건에 휘말린다. 바로, 999년간 인간의 정기를 모아 온 구슬을 웬 인간이 우연히! 실수로! 삼켜버린 것. 그리하여, 고려 현종 13년생 남자 구미호 신우여와 1999년생, 요즘 것들의 표본인 21세기 여대생 이담은 전례 없었던 동거를 시작하는데... 구미호와 인간의 로맨스, 조상님과 후손의 로맨스, 갓 나온 달걀찜처럼 몽글몽글 뜨끈뜨끈 뜨거워서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는, 본의 아니게 999년을 기다려버린 그런 로맨스가 펼쳐진다. 그리고, 또 하나. 인간의 정기를 탐하는 것이 본디 구미호의 습성이고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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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1. 5. 27. 17:16